반경 200m 저고도 무인기 탐지 가능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도심에서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을 탐지하는 초고해상도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
DGIST는 16일 “사물인터넷(IoT)·로봇융합연구부 연구팀이 2개 레이더 수신 채널로 원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국내에선 처음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반경 200m 이내에 있는 저고도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다. 레이더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안테나를 사용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2개의 수신 채널과 신호 처리 기술을 접목해 소형화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발행하는 레이더 분야의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최대 10km 범위를 탐지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체와 다목적 소형 레이더, 민군 겸용 레이더 등 공동 연구도 한다. 오대건 선임연구원은 “드론에 의한 사생활 보호와 안전 관리 등 도심에서 무인기를 통제하는 레이더 기술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도심에 활용하는 스마트(지능형) 무인관제 시스템 등 응용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